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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린데- 네비게이토 선교회 서울 C 지구
one heart
2019. 11. 14. 06:58
빛나는 태양 아래 반짝이는 백사장,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글 수 있는 산속.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여름휴가가 다가왔다.
그러나 꿀맛 같은 휴가철이 지나면 검게 그을린 피부가, 벌레 물려 벌겋게 부어 오른 상처가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휴가지에서 대비할 수 있는 피부 응급처치법이 중요한 이유다. 28일 평촌 고운세상피부과의원 이지호 원장과 함께 휴가지 응급처치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벌레 물린 데 '타액?'…"좋지 않아"
바다든, 계곡이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름철 불청객은 바로 벌레다. 모기, 벌 등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벌레가 많기 때문이다.
모기처럼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벌레에 물렸을 경우 빠른 진정을 위해 얼음을 문질러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벌레에 물릴 경우를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모기에 물리면 타액(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간지럼이 줄어들고 빨리 낫는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이지호 원장은 "흔히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경우 침을 바르면 낫는다고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침 속에 내재된 세균으로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잘못된 속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방법으로 섣부른 치료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모기만큼 자주 만나는 것이 바로 벌이다. 벌에 쏘였을 경우 쏘인 부위에 벌침이 남아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남아 있다면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 손으로 뽑아내는 것 보다 핀셋과 같이 정확히 집어 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침을 제거한 후 쏘인 부위를 얼음으로 마사지 한 뒤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벌침에 쏘이면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호흡곤란이 오거나 이상징후가 있으면 재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일광화상은 식히는 것이 우선
햇빛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 피부를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얼음 찜질을 하거나 찬 수건으로 화상부위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 후 피부가 거칠고 까무잡잡하게 변했을 때는 오이나 감자팩, 찬 우유를 이용한 팩으로 진정을 하면 도움이 된다.
유분이 많은 보습제나 영양크림 등을 가볍게 바르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이 원장은 "화상 부위가 벗겨지거나 염증 반응이 보일 경우 오히려 상처를 악화 시킬 수 있다"며 "이 때는 손상 부위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관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광 화상 후에는 기미, 잡티 등 색소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휴가 후 피부과에서 미백 치료를 받기도 한다.
특히 바이탈 이온트 요법은 이온화된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방법으로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기미, 주근깨, 잡티 완화에 효과적이다.
일광화상만큼 빈번한 피부 트러블은 바로 여드름이다. 강한 자외선과 바닷가 염분에 노출되면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겼을 때에는 되도록 손을 대거나 함부로 짜지 말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주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드름 연고를 미리 가져가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피서지에서 돌아온 후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평촌 고운세상피부과 이지호 원장은 "응급처치는 완전한 치료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피부를 진정, 완화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며 "피서지에서 돌아온 후에 증상이 계속 되거나 비정상적 피부 반응이 보이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